“美는 核있으면서 北은 왜 못갖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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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核있으면서 北은 왜 못갖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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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核있으면서 北은 왜 못갖게 하나”


“북한은 왜 핵을 가지면 안 되나, 지네(미국)들은 핵이 있으면서 왜 남은 못 가지게 하나.”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A 교사는 지난 2월 자신의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비판과 대북제재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수업 내용이었다. A 교사는 수업에서 북한의 핵보유 논리를 두둔하려는 듯한 입장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문화일보는 20일 선동·편향수업신고센터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녹음파일을 건네받았다. 이 녹음파일은 A 교사의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이 견디다 못해 최근 이 단체에 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에 따르면 과거 한때 문제가 됐던 일부 교사들의 종북성 이념편향 수업 행태가 지금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에 따르면 A 교사는 “요새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뉴스에서 난리제? 북한은 왜 핵가지면 안 되나. 핵 가지지 말라는 나라(미국)는 핵이 없나”라면서 “왜 지네들은 핵 있으면서 남은 못 가지게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A 교사는 “(핵이 없어서) 우리가 힘이 없잖아”라며 “(미국이) 북한은 함부로 못 건드리잖아”라고 북한 논리를 그대로 채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근거없는 내용으로 전·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지난 3월 초 대구의 한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B 씨는 자신의 수업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주 무식한 사람이다. 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무조건 다 뽑아준다”고 비방했다. 또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C 교사는 최근 수업에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경인 아라뱃길 국책사업과 관련, “경인운하에 작년에 비가 확 쏟아져 내렸는데, 물이 옛날 물길 그대로 흘러갔다고 하더라”라며 “사람들이 이를 보고서 ‘아! 손대면 안 되는구나…(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명박 대통령은 전과 22범”이라는 내용도 올라와 있다.


권유미 선동·편향수업신고센터 대표는 “과거에도 종종 국정 최고 책임자 등을 겨냥해 보수정권이란 이유 때문에 학생들을 선동하는 내용들이 제보되곤 했다”면서 “아직 정치의식이 미성숙한 학생들을 상대로 무책임하게 북한 당국자나 할 법한 주장들을 세뇌시키는 것은 교육과 학생들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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